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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현대사
일란 파페 지음 / 유강은 옮김

정가 : 20,000 원
페이지 : 524 쪽
ISBN-13 : 9788990106810
출간일(예정) : 2009 년 03 월 11 일
팔레스타인 문제는 최근 발생한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으로 인해 한층 가시화되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역사와 근본 원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이는 많지 않다. 언론은 팔레스타인 분쟁의 폭력과 참상에 대한 생생한 이미지를 전해 주지만 오히려 날것의 폭력 속에서 문제의 본질과 해결 방법을 차분히 숙고해 보는 것은 더욱 더 쉽지 않다.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여하는 시민사회 진영의 움직임 역시 일방적으로 친이스라엘이나 친팔레스타인의 입장 어느 한 쪽으로 경도되어 있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에 의해 저질러지는 폭력은 비판하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의 대항 폭력에는 눈을 감아 버리는 모순적 위치에 놓이기 십상이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방관자적(더 나아가서는 공모의) 태도가 이스라엘의 폭력을 조장한다고 비판하면서도 아직도 우리에게 이러한 양자의 민족주의를 모두 비판할 줄 아는 대담하고 참신한 관점은 전달된 적이 없다. 이런 선악구도에서는 갈등과 폭력의 순환 고리를 넘어선 해결을 찾기란 불가능한데도 말이다.
후마니타스의 신간 『팔레스타인 현대사』는 이런 모순과 양자택일의 상황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 주는 역사서이다. 이 책은 특히 양쪽의 민족주의를 넘어서 계급적 관점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객관적이고도 깊이 있게 파헤치는 역사서로,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행동하는 지성이자 수정주의 역사학*계의 대표 주자인 일란 파페(그는 우리나라 학계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최근 사이드와 촘스키의 찬사를 받으며 미국 학계에서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논리를 갖춘 스타 지성인으로 등극했다)가 쓴 팔레스타인 ‘땅’의 역사이다. 그는 기존의 시온주의적 서사를 식민주의로서 강력히 비판할 뿐 아니라 그 대항 서사로서 팔레스타인의 민족주의적 서사가 아닌 하위주체(민중, 여성, 노동자, 아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서사를 제안함으로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모두 아우르는 역사를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 무엇보다 설득력을 갖춘 저자이다.

일란 파페(Ilan Pappe?)는

 

“내가 이스라엘 사회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 민족은 내가 미쳤거나 내 관점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또 사람들은 내가 아랍인들에게서 돈을 받고 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신념과 관점을 가지고 이스라엘에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1954년 하이파 출생으로, 부모는 나치의 억압을 피해 독일에서 이스라엘로 건너 온 유대인이었다. 1978년 예루살렘의 헤브루 대학을 졸업했으며, 1984년 저명한 아랍 역사학자 앨버트 후라니와 로저 오웬의 지도로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부터 2007년까지 하이파 대학 정치학과 교수로 있었다. 이스라엘 학자로서 시온주의와 이스라엘의 공식 역사에 도전하는 대표적인 학자로 평가 받고 있다.


그가 “전형적인” 유대인에서 시온주의에 대한 강력한 비판자로 변모한 것은 1980년대 영국에서 공부를 하면서부터이다. “나는 당시 이스라엘 국가가 팔레스타인인을 희생한 대가로 형성되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나의 인식을 변화시켰다. 나는 어떤 집단이 수천 년 전 그 땅을 소유하고 있었다고 해서 토착민을 몰아내고 그것을 점유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유대인은 이스라엘 국가가 형성되기 이전에는 팔레스타인 인구 중에서 단지 1퍼센트를 차지할 뿐이었다. 그는 서구가 홀로코스트와 유대인 억압에 대한 “죄의식” 때문에 이스라엘을 지지했다고 생각한다.


“나치즘과 홀로코스트는 독일만의 현상이 아니라 유럽 역사의 일부분이었다. 서구 국가들은 팔레스타인의 유대 국가를 창조하는 데 일조함으로써 역사 속에서 이 장을 영원히 묻어 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중에야 그들은 팔레스타인 문제가 그들이 계산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대인 학자 파페는 “하마스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들이 이스라엘 점령에 대해 저항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을 지지한다”고 말할 정도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는 이스라엘 민주주의가 오로지 유대인들만을 위한 것이었으며, 다른 공동체들을 위한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점령을 행하는 어떤 국가도 민주국가라고 불릴 수 없다. 특히 그는 이스라엘인들이 의도적으로 팔레스타인들을 추방했다는 명제에 동의하며, 반시온주의적 관점과 식민주의적 맥락에서 시오니즘을 분석하고 있다. 또한 그는 팔레스타인 땅에서 독립적인 두 국가는 공존할 수 없으며 유일한 해결책은 유대인과 아랍인, 그리고 거기 살고 있는 다른 공동체들이 공유하는 한 국가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그는 팔레스타인인에 대해 계속되는 잔학 행위와 점령을 종식시키는 길은 국제적 압력뿐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관점으로 인해 그는 이스라엘 내에서 매일매일 살해 위협과 협박 전화에 시달려야 했으며, 보수적인 하이파 대학 교수들은 그의 사임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그는 결국 2007년 하이파 대학을 떠나게 된다. 이에 대해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에드워드 사이드는 1998년 파페를 ‘가장 뛰어나고도 도발적인’ 학자라고 평가했으며, 노엄 촘스키 역시 그를  ‘현존하는 이스라엘 지식인 가운데 가장 양심적인 사람’으로 평가한다.”하지만 그는 이스라엘 밖에서는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행동하는 지성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분리 장벽 앞에서 돌팔매질을 하던) 고 에드워드 사이드는 1998년 파페를 “가장 뛰어나고도 도발적인” 학자라고 평가했으며, 노엄 촘스키 역시 그를  현존하는 이스라엘 지식인 가운데 가장 양심적인 사람으로 평가한다. 현재 그는 미국 학계에서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가장 저명한 학자이자 활동가로서 스타 파워를 가진 지성인으로 부상 중이다.


현재는 이스라엘을 떠나 영국으로 이주해 살고 있으며, 엑시터 대학의 역사학과 교수로 있다. 역사가이자 인권운동가로서 중동 정치에 대해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아랍-이스라엘 갈등의 형성, 1947~1951』(The Making of the Arab-Israeli Conflict, 1947~1951)(1992), 『현대 중동』(The Modern Middle East)(2005), 『팔레스타인의 인종 청소』(The Ethnic Cleasing of Palestine)(2006) 등이 있다.

 

이 책의 역자 유강은은

국제문제 전문 번역가. 옮긴 책으로는 『전쟁 대행 주식회사』(2005), 『미국민중사』(2006), 『핀란드 역으로』(2007), 『더 레프트, 1948~2000』(2008) 등이 있다.

서문 
감사의 말 


서론 : 현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새로운 관찰 


1 세기말(1856~1900): 사회적 평온과 정치적 드라마 
농촌의 풍경과 사람들 
팔레스타인 도시와 사회 
정치 없는 사회 
지역 경제의 세계화 
1880년대 ‘현대 팔레스타인’의 정치경제 
시민사회의 확산: 현대 오스만 국가의 형성(1876~1900년) 
한 시대의 종언: 농촌의 족장과 명사 가문 
새로운 출발과 새로운 세력 
시온주의의 자극 
새로운 십자군: 성전협회, 식민지 개척자, 모리배 


2 폭정과 전쟁 사이(1900~1918) 
압둘 하미드 치세 말기의 팔레스타인(1900~1908년) 
시온주의의 출현 
청년투르크당 혁명 직후의 팔레스타인(1908~1916년) 
제1차 세계대전 시기의 팔레스타인 


3 위임통치국:식민주의, 민족화, 동거 
앨런비의 팔레스타인 
도시들의 민족화(1918~1920년) 
‘남시리아’의 종말 
위임통치 초기(1920~1929년) 
정치와 사회가 만나는 곳: 1929년의 분수령 
시온주의 집단 거주지의 형성(1929~1936년) 
팔레스타인 농촌의 빈곤화(1929~1936년) 
지도부와 민족주의의 문제(1930~1936년) 
1936년 반란 
1939년 백서 
민족주의와 조우하다: 동거의 촉구 
제2차 세계대전 시기의 팔레스타인 


4 ‘재앙’과 독립 사이:1948년 전쟁 
운스콥 시기 
팔레스타인의 인종 청소(1948년 3~4월) 
팔레스타인 전쟁(1948년 5월~1949년 1월) 
팔레스타인의 인종 청소(1948년 5월~1949년 1월) 


5 분할의 시대(1948~1967) 
축출과 강탈 
반응의 유형: 게릴라 투사, 고립, 흡수 
수에즈 전쟁 
정치의 혁명화: 제도화되는 저항운동 
가짜 팔레스타인해방기구(1964~1968년) 
이스라엘 정치의 개간: 국가의 제도화 
이스라엘 사회 내 ‘아랍 문화’의 주변화 
지옥의 변방: 베두인족과 드루즈인 


6 대이스라엘과 점령지 팔레스타인(1967~1987):상위정치의 흥망성쇠 
1967년 6월 전쟁 
생존을 위한 투쟁: 1967년 전쟁 이후의 팔레스타인 난민 
민중 봉기, 게릴라 전투, 테러리즘(1968~1972년) 
점령(1967~1982년) 
정착과 이스라엘 내부의 논쟁(1967~1973년) 
점령하의 생존 
팍스 아메리카나, 전쟁과 평화(1973~1977년) 
국경 문제: 요르단 선택지와 대이스라엘 
미즈라히 혁명 
베긴 혁명 
의제 사이를 헤쳐 나가다: 팔레스타인의 정치(1967~1987년) 
레바논 전쟁과 그 여파(1982~1987년) 
금 간 벽: 이스라엘 사회의 양극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들(1967~1987년) 
인티파다로 가는 길 


7 봉기와 정치적 결과(1987~1996) 
젠더와 계급 
오슬로 과정과 그 후 
정치의 그늘 아래: 종교, 민족주의, 다문화주의 


8 포스트시온주의의 은총의 순간? 
학계의 논쟁 : 포스트시온주의 학자들 
정치적 배경 
학문적 배경 
다른 시기의 탈시온주의화 
포스트시온주의 시, 팝음악, 문학 
포스트시온주의 연극과 영화 
포스트시온주의 미디어 


9 자살 트랙: 오슬로의 종말과 지옥으로 가는 길 
2차 인티파다 
자포자기식 순교로 기울다 
포스트시온주의의 종언 

후기: 아라파트 이후 시대와 새로운 샤론 시대 
옮긴이 후기 

미주 
참고문헌 
인명사전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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