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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사람의 십 년
펑지차이 지음 / 박현숙 옮김

정가 : 17,000 원
페이지 : 401 쪽
ISBN-13 : 9788964372524
출간일(예정) : 2016 년 07 월 2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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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혁명, 그 집단 열정의 부조리에 대한 증언

“그 시절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틀림없이 훌륭하게 다른 삶을 살 수 있을 텐데…….
틀림없이.”

- 문화대혁명, 현대 중국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사건

- 사회과학적 문제의식과 문학적 글쓰기로 시대를 기록하다

- 보통 사람들이 실제 겪었던 문혁의 생생한 경험

-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 구술 문학

이 책은 중국 문화대혁명(이하 문혁) 시기 보통 사람들이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당사자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구술 문학의 형태로 엮었다는 점에서,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세컨드 핸드 타임』과 비교할 수 있겠다(물론 저자도 문혁의 피해 당사자이다). 1980년대 중반, 저자인 펑지차이가 신문에 문혁 경험담을 공모하자 4천 통이 넘는 편지가 도착했다. 그는 편지를 일일이 읽고 그중 수백 명을 직접 인터뷰했으며, 1986년부터 그 가운데 백 사람의 이야기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1996년 29편의 글을 모아 중국에서 단행본으로 출판되었으며, 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한국어판에는 17편이 실렸다.

보통 사람들의 문혁을 기록하다 

1976년 사인방이 체포되면서 약 10년 동안 중국을 거의 ‘내란 상태’로 몰았던 문혁은 공식적으로 종결되었다. 중국 정부는 문혁 기간 중 3만4,800명이 죽었고 70만 명 이상이 박해를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1981년 6월 27일, “건국 이래 약간의 역사적 문제에 대한 당의 결의”를 통해 “문혁은 마오쩌둥의 개인적 과오로, 린뱌오와 장칭 등 반동 세력에 의해 당과 인민들에게 많은 재난을 몰고 왔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문혁은 마오의 과오이기는 하나, 여전히 그는 과오보다는 공이 더 많은 혁명적 지도자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 뒤 문혁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평가는 이 틀에서 한 치도 벗어난 적이 없다. 다시 말해, 문혁은 마오의 일시적인 판단 착오로 발생했지만 그 과정에서 장칭 등 사인방 세력과 반동 세력이 상황을 잘못된 방향으로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그 결과 대부분의 책임은 사인방과 반동 세력들이 뒤집어썼고, ‘혁명적인 마오쩌둥’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인민들에게 ‘붉은 태양’으로 숭앙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남는 문제는 있다. 당시 ‘동원’되었던 대부분의 어린 홍위병들과 인민 대중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상흔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공식적인 사과나 반성을 한 적이 없다. 문화대혁명을 기획하고 이끌었던 마오쩌둥에 대해서는 공과를 명확히 구분하면서 공이 과보다 많은 위대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문혁 때 마오쩌둥에 의해 ‘주자파’와 ‘당권파’로 몰려서 국가 주석에서 하루아침에 ‘인민의 적’이 되어, 허난 성 카이펑 시의 한 공장 건물에서 처참한 몰골을 한 ‘무명’의 시체로 발견되었던 류사오치 역시 ‘위대한 혁명가’로 명예를 회복했다. 하지만 ‘잃어버린 10년’을 고통스럽게 지나왔던 인민 대중에게는 그 어떤 구체적이고 공식적인 사과와 평가도 생략되었다.

“나는 일부러 보통 사람들의 경험을 기록했다.
밑바닥 민초들의 진실이 바로 역사의 진실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이다.

“중국이 지난 50년 동안 문혁을 뒤돌아보면서, 애써 무시하려 했던 것도 어쩌면 ‘인민’이라는,
생명이 있고 감정이 있고 개성이 있는 실체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번역자의 말이다.  

이 책 『백 사람의 십 년』은, 이들 구체적인 ‘인민’의 생명과 감정과 개성을 싣고 있는 구술문학 작품이다. 또한 어떤 ‘관점’이나 ‘입장’에서 문혁을 분석하고 평가하기보다, ‘전체 인류를 해방하기 위해’ 분투했으나 가해자로서든 피해자로서든 역사의 수레바퀴에 깔렸던, 1960년대 문혁 시기의 ‘독특한 인간 유형’이자 ‘비극적 인간상’에 관한 종합적 기록이다.

지은이 : 펑지차이(馮驥才)

1942년 중국 톈진(天津)에서 태어났다. 소설가, 산문 작가이며 서예가, 화가이기도 하다. 문혁 후일담을 주제로 한 ‘상흔 문학 운동’의 대표적인 작가로, 그 자신이 문혁 당시 박해를 받은 경험이 있다. 1985년 이후 ‘문화반사소설’(文化反思小說)로 중국 문단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프랑스와 스위스 등에서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 약 80여 종의 작품집이 출판되어 있고, 대표작으로는 『아』(啊), 『담배꽁초 조각』(雕花煙頭), 『키 큰 여인과 그녀의 키 작은 남편』(高女人和她的矮丈夫), 『삼촌금련』(三寸金蓮) 등이 있다. 『백 사람의 십 년』(一百個人的十年)은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일본 등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톈진 시 문학예술계연합회 주석, 국제 펜클럽 중국 센터 회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중국 문학예술계연합회 부주석, 중국 소설학회 회장, 중국 민간문예가 협회 주석, 중국 민주촉진회 중앙부주석, 전국 정치협상 위원회 상무위원 등을 맡고 있으며, 톈진 펑지차이 문학예술 연구원 원장에 재직 중이다.

옮긴이 : 박현숙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중국사회과학원 박사과정(중국 정치)에서 수학했으며, 『한겨레21』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의 중국 통신원으로 활동했다. 역서로는 『중국 역사를 뒤바꾼 100가지 사건』(채움, 2006), 저서로는 『3인3색 중국기』(공저, 아이필드, 2004)가 있다.

한국어판 서문: 시대를 기록한다는 것 7

서문: 역사의 잘못은 얻기 힘든 재산이다 9

첫 번째 이야기: 세상의 모든 종이를 주워 남편을 구하려 한 여인의 이야기 16
두 번째 이야기: 혁명과 사랑, 그리고 숭배의 대가 31
세 번째 이야기: 빛나던 청춘의 시간들 71
다섯 번째 이야기: 할 말은 해야 하는 입 91
여섯 번째 이야기: 나는 도대체 죄가 있는 건가요, 없는 건가요? 104
여덟 번째 이야기: 원자탄보다 대단한 문화대혁명 123
아홉 번째 이야기: 여덟 살짜리 사형수 142
열 번째 이야기: 잃어버린 30년 155
열한 번째 이야기: 지혜로운 사람 178
열세 번째 이야기: 웃지 못하는 사나이 192
열다섯 번째 이야기: 누군가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 211
열여섯 번째 이야기: 딴사람이 되다 228
스무 번째 이야기: 고난 속에서 빛나는 유머 254
    1. “내가 나에게 묻는다” 254
    2. 주 아줌마 261
    3. 괘종 267
스물두 번째 이야기: 사기당하기 딱 좋은 성격 272
스물세 번째 이야기: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295
스물네 번째 이야기: 역사는 반복된다 316
스물다섯 번째 이야기: 63호 수용소 340
    1. 첫 번째 여인: 삶과 죽음이라는 의문부호 347
    2. 두 번째 여인: 영원한 그리움 360

지은이와의 대화: 고통 받았던 한 세대 모든 중국인을 위하여 370
지은이 후기: 이 책을 쓰게 된 이유 384
옮긴이 후기: 보통 사람들의 문혁을 기록하다 390
문혁 일지 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