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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회에는 이견이 필요한가[2판]
카스 R. 선스타인 저 / 박지우, 송호창 역

정가 : 17,000 원
페이지 : 392 쪽
ISBN-13 : 9788964372180
출간일(예정) : 2015 년 02 월 23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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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무리를 짓는가?

특정 의견이나 태도에 집단적으로 동조하는 현상은 피할 수 없는가?
동조 현상의 장점과 부작용은 무엇인가?
왜 차이와 이견, 갈등을 부정적으로만 봐서는 안 되는가?
어떻게 하면 다양한 이견 위에서 민주주의 체제를 좀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까?​

 

 

개정판을 내며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강력한 비판자를 꼽으라면 단연 플라톤일 것이다. 그가 민주주의를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은 그것이 참된 지식이 아니라 공중의 의견에 기초를 둔 체제였기 때문이다. 그가 보기에 만인이 의견을 갖는 체제의 귀결은 억지 주장과 그에 휩쓸리는 여론 이상일 수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무엇이 정의로운 것이고 옳은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교육받은 사람이 체제를 이끌어야 한다고 보았는데, 이런 생각은 오늘날까지도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정 사안에 정통한 전문가가 이런저런 파당적 의견과 대중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체제를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그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만인이 의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자유로운 민주사회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지만, 다양한 의견과 주장 그 자체가 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플라톤의 도전은 여전히 의미를 갖는다. 자유로운 개인들의 사회에서조차 집단적 쏠림 현상이나 편향성의 집단적 강화 현상은 피할 수 없고, 이러한 사회현상은 국가권력과 같은 외재적 요인들의 개입이 없어도 나타나게 마련인 인간 사회의 본질적 특징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왜 무리를 짓는가? 왜 특정의 의견이나 태도에 집단적으로 동조하는 현상을 피할 수 없는 것일까? 그것이 갖는 장점과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부작용은 무엇인가? 왜 차이와 이견, 갈등을 부정적으로만 봐서는 안 되는가? 이견과 다양성의 존재를 우리는 정당화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다양한 이견 위에 서있는 민주주의 체제를 좀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을 역사적 사례들과 심리 실험의 결과를 통해 따져 보고 있는 이 책은 2009년 번역 출간된 이래로 꾸준히 애독되었다. 다만 출판사 입장에서 늘 아쉬웠던 것은, 지나치게 미국적인 사례나 예시 몇 가지가 국내 독자들의 독서를 방해하는 점이었다. 이에 미국 출판권자과 국내 번역자의 허락을 얻어 원문 가운데 꼭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삭제한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 더불어 판형과 종이 선택에도 변화를 줌으로써 좀 더 독자 친화적인 책을 만들고자 했다. 이 개정판이, 이견과 갈등을 민주사회의 동반자로 받아들이면서 어떻게 하면 이견과 갈등 속에서도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데 부디 쓸모 있게 소용되기를 기대한다.


지은이┃
카스 R. 선스타인Cass R. Sunstein

시카고대학교 로스쿨 및 정치학부 법학 교수를 거쳐, 현재 하버드대학교 로스쿨 교수로 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오바마 행정부에서 규제정보국 책임자로 활동했다. 주요 저서로는 『심플러: 간결한 넛지의 힘』, 『넛지: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리처드 탈러와 공저), 『루머: 인터넷 시대에 던지는 신문명 비판』 등이 있다.

 

옮긴이┃

박지우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입학, 기계항공공학부 수학했으며, 미국 스와스모어 칼리지(종교학, 경제학 전공)를 졸업했다. 현재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법학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송호창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변호사이며,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을 역임했다.

법에 기대어 연명하면서도 법과 제도에 순응하기보다 저항하는 사람들의 변론에 더 관심이 많다. 법은 철저하게 강자를 위한 도구라는 루소의 말을 믿고 있기에 법의 가면을 벗기기 위한 일을 계속하고 있다. 그래서 선스타인의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하고 번역을 하게 되었다.

          개정판을 내며

서문

 

서론 : 동조와 이견

동조, 이견, 그리고 정보

두 개의 압력과 세 가지 현상

사회적 영향과 동조의 부작용

 

1장 다른 사람 따라 하기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

쉬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

이성과 실수

공직자들에게서 발견되는 동조 현상

동조를 증대 혹은 감소시키는 방법

소수의 영향력

충격적인 실험들

경찰과 자백

 

2장 법에 (불)복종하기

신호로서의 법

왜 그리고 언제

준법의 수준을 높이기

사문화

 

3장 무리지어 다니기

정보 쏠림 현상

쏠림 현상과 이견

 

4장 이웃은 어떤 생각을 할까?

긴밀한 정서적 유대, 집단 정체성, 그리고 질식된 이견

다원적 무지와 자기 검열

폭로자, 이견 제시자, 그리고 청개구리

보상

얼마만큼의 다른 목소리?

경제적 인간을 넘어서

무엇을 떠올릴 수 있는가?

 

5장 언론의 자유

어떤 입장도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공적 광장

동조, 이견, 그리고 공적 공간

언론 자유의 미래

안데르센의 비현실적 낙관론

 

6장 집단 편향성의 법칙

집단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배심원과 판사

분노와 테러 행위

숨겨진 정보와 침묵

집단 편향성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한 몇 가지 설명

수사적 우위

감정

극단주의

집단의 과제 수행 능력, 다양성, 그리고 갈등

정치적 올바름에 관한 첨언

집단 사고와 집단 편향성

 

7장 헌법 제정자들의 가장 큰 공헌

이견, 전쟁, 그리고 재난

헌법 제정 논쟁과 공화주의적 제도 구성

헌법의 구성

결사 및 사생활

고립된 논의와 억압된 목소리

집단 대표제에 대한 짧은 언급

심의적 여론 조사

 

8장 판사들 사이에서도 동조 현상이 일어나는가?

증거 : 일반론

몇 가지 조사 결과

이견을 제기하는 판사들의 역할

정치적 신념의 증폭과 완충

두 가지 예외와 하나의 반론

판사들의 극단화를 막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비유를 통한 설명

상원의 역할

헌법과 여론

 

9장 고등교육에서의 적극적 시정 조치

다양성과 루이스 파웰 연방대법원 판사

적극적 시정 조치를 둘러싼 법적 논쟁

집단 영향력이 파웰 대법원 판사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몇 가지 이유

인종 중립성이란?

다양한 인종의 공존과 인종에 대한 고정 관념

인종을 넘어서

 

결론 : 왜 이견인가?


제목 그대로 사회에는 왜 이견이 반드시 필요한지 이유를 조목조목 짚어 나간다. _연합뉴스

‘언론의 자유’ 부분은 현재 한국 언론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은 많지만 특히 언론종사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_피디저널


지금 누구도 안데르센의 동화에서, 보는 대로 말하는 한 소년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외침을 가당찮은 이견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처음엔 그 외침이 이견이었고 이단이었지만 이제 그 소리는 진리다. 이렇듯 이견이 항상 ‘턱없는 생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_서울신문


이 같은 검토 속에서 나온 주장이 “청와대에서 ‘악마의 변호인’ 역할을 하는 ‘비판 전문 참모’를 둬야 한다”는 것이다. 집단 사고의 위험을 회피하고, 보다 많은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역할 자체가 ‘비판’인 내부인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_내일신문


우리 사회 방부제…그 이름은 ‘No 맨’ _한겨레


이건희나 박정희와 같은 의사결정방식이 옳지 않다는 점을
입증해도, 이들은 이런 믿음을 고수할 것이다. 이들은 여럿이 모여 토론하는 일이 비효율적이라고 믿는다. 의견이 다양해지면, 조직은 ‘사공이 많은 배’처럼 돼 버린다는 게다. 이런 믿음이 깨지지 않는 한, 이건희나 박정희와 같은 리더십을 그리워하는 이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_프레시안


모 광고에서는 모두가 ‘예스’라고 할 때 혼자 ‘노’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칭송되었지만, 현실에서는 상사로부터 시작된 연이은 자장면 주문에 홀로 짬뽕을 주문하는 것마저 눈치 보이기 일쑤다. _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