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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성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기획 / 이정우 편집

정가 : 17,000 원
페이지 : 372 쪽
ISBN-13 : 9788964371619
출간일(예정) : 2012 년 10 월 22 일
 

80년 5월, 그녀들이 묻어 둔 이야기가 봉인을 뚫고 나오다

 

5・18을 직접 체험한 여성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로 생애사를 담은 이 구술집은 ‘80년 5월’의 기억뿐만 아니라 5・18을 전후로 한 그녀들의 전 생애를 담은 책이다. 당시 방송차를 타고 광주 시민들에게 현장의 실상을 알리는 데 힘썼던 전옥주 씨와 5・18 당시 수습대책위 활동을 했고, 항쟁 이후에는 교육 운동과 민가협 활동에 헌신한 현 오월어머니집 이사 이귀님 씨를 비롯한 구술 외에도, 두 차례에 걸친 좌담을 실어 여성 주체의 실천에 대한 각계각층의 해석과 논쟁, 그리고 정신과 의사 정혜신의 사회적 트라우마의 치유 방법에 대한 논의를 더했다.

간호사, 시장 상인, 여공 등 당시 5・18 현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담당했던 여러 계층의 여성들의 구술로 구성된 이 책은, 무엇보다 그간 5・18담론에서 주변화되어 왔던 주체들, 즉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건네주고, 부상자를 치료하고, 시신을 수습하는 등의 역할을 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전면화하면서, ‘저항’의 의미와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이를 통해 이 책은 국가가 자행한 거대한 폭력 앞에서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고 있던 그녀들이 어머니로서, 간호사로서, 노동운동가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자신과 주변인들의 삶을 지켜내고자 했는지를 생생히 드러내 준다.

또 전체 구성을 3부로 나누어, 평범한 이들의 어떤 삶이 5・18의 투쟁을 가능케 했고, 이로 인해 그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으며, 이후에는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부각시킨 것도 특징이다. 1부에는 5・18 이전 여성의 삶을 중점적으로 보여 주는 이들의 구술이 담겨 있다. 여기에는 시집살이를 견디며, 밥벌이를 할 수 없는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이어 가야 했던 시장 상인, 일용직 노동자 등의 삶과 자기 일터에서 노조를 결성하고 임금 인상 투쟁을 진행하며 5・18 투쟁을 예비했던 여공들의 삶이 펼쳐진다. 5・18 당시의 기억이 중심이 되는 구술로 구성된 2부에는 당시 방송차를 타고 다니며 현장 상황을 생생히 전달해 주었지만 간첩으로 몰려 모진 고문을 당해야 했던 전옥주 씨의 파란만장한 삶과, 부상자와 사망자로 가득한 병원에서 갖가지 참상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시체를 수습해야 했던 간호사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5・18이 이들 여성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보여 주는 3부에서는 고등학교 때 5・18을 경험한 이후 대학에 와서 학생운동에 뛰어든 이들,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고 취직을 못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운동을 멈추지 못한 여성들의 삶이 펼쳐진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기획
여성의 사회참여, 성평등, 민주사회를 목적으로 1999년 3월에 창립하여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오고 있는 광주전남의 대표적인 여성운동 단체이다. 여성과 남성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사회, 사회적 약자에 대한 억압이 사라진 세상을 꿈꾸며, 우리가 딛고 선 이 땅을 좀 더 아름답고 평화롭게 가꾸는 일에 늘 앞장서고자 한다.

 


이정우 편집
광주의 신문ㆍ잡지사에서 몇 년간 기자로 일했다. 지금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는 간행물 작업, 문화평론 등을 하며 자유 기고가로 활동 중이다.

 

차례

추천사
발간사
편집자의 말

 

1부 오월의 시작
김막님_____딸이 넷이어서 이름을 막님이라 했어라
박수복_____우리가 다 그렇게 빨갱이로 보여요?
김동심_____내 자식 같고, 이녁 동생 같고 
곽근례_____아무라도 배고프믄 살려야 돼 
하문순_____아야, 학생들이 굶고 있단다 
윤청자_____이 애리디애린 것들이 우리 여자를 보호한다고 
이정희_____왜 때리는지, 이유나 알고 맞자

 

2부 80년 5월, 거리에서

전옥주_____모든 시민들은 도청 앞으로 나와 주십시오 
박정자_____그때 그런 일 안 한 사람은 없겠죠, 다 내 일이었으니까 
정순자_____더 많이 도와주지 못한 게 후회가 돼요
방귀례_____저놈들 다 죽겄다 싶응께 그걸 했제 
송희성_____그것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저려
오경자_____간호사 나와라, 우리는 국군이다

 

3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정숙경_____5ㆍ18이 내 청춘을 다 가져갔어
노영숙_____우리는 광주 가족이다
이현옥_____총알은 그냥 갖고 살아요
정순덕_____군인들한테 애원하던 엄마의 모습이 떠올라
이귀님_____남편 뒷바라지가 아니라 빈자리를 채운 거야
정미례_____아줌마들이 움직여야 변화가 생겨요

 

1차 좌담 
2차 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