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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을 가다
박선민 지음

정가 : 13,000 원
페이지 : 284 쪽
ISBN-13 : 9788964371602
출간일(예정) : 2012 년 10 월 05 일
 

보좌관들의 좌충우돌 여행기, 복지국가의 모델 스웨덴을 가다

2004년 5월 민주노동당이 원내에 진입하면서 최초의 진보 정당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그때 최초의 진보 정당 보좌관도 탄생했다. ‘첫 번째’가 주는 막중한 책무감은 부지기수로 새는 날밤으로 어떻게든 덜어낼 수 있었다지만, 그렇게 해도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다. 사회복지 전공자가 아니면서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일한 것만 햇수로 8년. 줄곧 무상교육, 무상 의료를 주장했지만, 정작 보편 복지가 실현된 사회는 어떤 모습일지가 늘 궁금했다. 언제고 기회가 닿으면 찾아가서 눈으로 보고 배워 오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그때부터였다.
보편 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스웨덴을 다루는 책이 쏟아졌다. 깊이 있게 스웨덴 모델과 복지 정책, 역사를 소개하는 책들은 꽤 있지만, 여행기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그래서 스웨덴을 가겠다고 결심하기까지만 쉬웠을 뿐 정작 스웨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여섯 명이 떠날 준비를 하기란 무척 힘들었단다. 그 와중에도 엄청난 비용에 놀라 현지 코디네이터 섭외마저 포기하고 직접 일정을 짜기로 한 그들. 스웨덴에서 어디를 방문할지 계획을 세우고, 만날 사람이나 기관과 연락하는 일 등을 서울에서 모두 해냈다. 왜 만나려 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나누려 하는지를 메일에 적자니 스웨덴 사회에 대한 자료를 섭렵해야 했다. 여기서 공부를 다 하면 스웨덴에서는 뭘 배우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물론 스웨덴에서 배운 것이 없었다면 이 책이 나오진 않았을 거다). 스웨덴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직접 가진 못해도 스웨덴 사회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자는 것이 이 책을 쓴 첫 번째 이유다.


우파 연합의 집권, 스웨덴은 복지를 축소하고 있나?

사람들에게 대표적인 복지국가가 어디냐고 물으면 여전히 스웨덴을 꼽는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스웨덴도 예전 같지 않다는 소리가 들린다. 그도 그럴 것이, 볼보나 사브 같은 기업은 해외에 매각되었고, 스웨덴을 떠나는 사업장 또한 늘었다. 청년 실업률은 유럽에서도 최고 수준에 속할 만큼 높다. 민영화는 사민당 집권기에 이미 거의 마무리되었다. 게다가 사민당은 2010년 총선에서 1914년 이래 가장 낮은 30.7퍼센트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복지보다 효율’을 택한 스웨덴 국민의 지지를 받아 우파 연합이 연이어 집권할 수 있었고, 이는 ‘북유럽 복지국가의 실패’를 의미한다는 분석이 한국의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된 것이 무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스웨덴은 복지를 축소하고 있나? 사민당은 쇠락하고 있나? 사회민주주의도 실패한 건가? 정작 스웨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증을 잔뜩 갖고 릭스다그(스웨덴 국회), 사민당, LO(스웨덴전국노동조합총연맹), SAF(스웨덴경영자총연맹), 코뮨, 삼할(장애인 기업), ABF(노동자교육협회), 복지 현장 등을 좌충우돌 누볐다. 복지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부터 현장에서 담당하는 이들까지 만나 보며 직접 확인한 대답을, 한국의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는 것은 이 책을 쓴 두 번째 이유다.

박선민

박선민은 인생 경로가 단순하다. 학생운동 4년, 농민운동 9년, 진보 정당에서 8년을 보내고 나니 40대가 되었다. 변화와 낯선 환경을 두려워해서 한번 뭔가를 시작하면 계속한다.

민주노동당이 최초로 국회의원을 배출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진보 정당 의원실에서 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약자를 위해 싸우라.”는 말을 좋아하고, 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사건으로 국회의원 보좌관이 된 것, 셋째 아이를 낳은 것, 스웨덴에 간 것을 꼽는다. 남의 눈에 띄는 것을 무지하게 싫어하는 사람이 첫 번째 책을 냈다. 한국 사회의 대안을 모색하겠다며 스웨덴까지 갔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제, 인생 경로가 좀 복잡해질 듯하다.

 

건국대학교 졸업
17대 국회의원 현애자 보좌관(민주노동당) / 18대 국회의원 곽정숙 보좌관(통합진보당)
현 19대 국회의원 박원석 비서관

저자 서문    

1. 내 생애 가장 멋진 열흘의 시작    
2. 무심하고 황량한 스웨덴의 첫인상  
3. 좌충우돌 스웨덴 적응 훈련    
4. 박물관 도시, 스톡홀름    
5. 사민당에서 듣는 보수당 이야기    
6. 청바지 입은 4선 의원의 사민당 이야기    
7. 노동 있는 민주주의의 뿌리, LO    
8. 함께 살자고 말하는 경영자 단체, SAF    
9. 보통 사람의 생활 정치가 펼쳐지는 곳, 코뮨    
10. 현장에서 느낀 보편 복지의 품격    
11. 세계적인 장애인 기업, 삼할    
12. 스웨덴 사회의 저력, 시민교육 기관    
13. 노동자들이 세운 쇠데르텐 대학에서 나눈 대화    
14. 나를 돌아보게 하는 고대 도시, 감라 웁살라    
15. 한국, 다시 출발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