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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최고의 정치학자가 되었나 3
헤라르도 뭉크, 리처드 스나이더 인터뷰 / 정치학 강독 모임 옮김

정가 : 23,000 원
페이지 : 496 쪽
ISBN-13 : 9788964371527
출간일(예정) : 2012 년 09 월 28 일
 

정치학 멘토 15인의
인생과 학문 세계를 만난다



현대 정치학의 꽃이라 불리는 비교정치학에서 지난 50년간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석학 15인과의 인터뷰를 담은 세 권의 시리즈가 완간되었다. 여기에는 배링턴 무어, 로버트 달, 헌팅턴, 오도넬과 같이 이제는 그야말로 ‘석학’의 반열에 오른 저명한 학자들뿐만 아니라, 제임스 스콧, 셰보르스키, 스카치폴 같은 쟁쟁한 현역 정치학자들, 그리고 현재 새로운 정치학을 위한 학문적・제도적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베이츠, 콜리어, 레이틴과 같은 신세대 정치학자들까지 포함된다.
같은 정치학자이기도 한 인터뷰어 뭉크와 스나이더는 자신들이 읽고 배운 20세기 정치학의 굵직한 흐름들을 만들어 낸 선배 정치학자들을 앉혀 놓고, 때로는 과감한 사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때로는 솔직한 비판을 제기하기도 하면서 대가들의 삶과 학문세계를 거침없이 파헤친다. 그리고 이런 질문 앞에서 학자들은 때로는 지혜를 전수해 주는 노학자로서, 때로는 성공담을 들려주는 우쭐한 모험가로서, 또 때로는 동료 학자들을 칭찬하기도 하고 비판을 퍼붓기도 하는 허물없는 친구로서 상아탑 속의 이론가가 아닌 한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가온다.


20세기 현대 정치학의 모든 것

이 책이 제기하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질문은, 위대한 학자들은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는가 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학자들은 20세기 정치학의 발전사 전체를 포괄하는데, 여기에는 정치학을 한다면 누구나 알아야 할 이론적 궤적이 집약되어 있다. 즉, 민주주의, 권위주의, 민주화(이행), 공고화,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의 질과 같은 핵심 주제와, 이와 같은 문제들을 연구하기 위해 학자들이 사용했던 ‘도구와 방법들’―행태주의, 소규모 사례분석, 대규모 사례분석, 통계분석, 역사적 제도주의, 게임이론, 합리적 선택이론, 질적 연구와 양적 연구, 경제학적 도구들―이 그것이다.
특히 이번에 출간된 3권은, 아직 한국 학계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현재 정치학계의 최신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합리적 선택이론과 통계학, 그리고 이를 견제하는 질적 방법론 사이의 치열한 논쟁과, 이들을 통합해 새로운 정치학을 모색하고자 하는 신세대 정치학자들의 새로운 시도들까지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최신’ 정치학까지 포괄한다.


이론은 실제 삶의 경험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이런 이론들을 만들어 내게 되었을까? 즉, 이런 이론들에 대한 발상은 어디서 온 것일까? 통계를 중시하는 학자들이나 역사 분석을 하는 학자들이나 현지 조사를 중시하는 학자들 모두 연구 방법은 제각각이지만, 아이디어의 시작과 영감의 원천을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들은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대부분 자신이 추구해 온 가치와 규범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 기원으로 인생사의 다양한 경험들을 추적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로버트 달이나 린츠, 오도넬 등의 민주주의 이론이나 권위주의 이론에 대한 아이디어들은 대부분 자신이 겪은 권위주의 정권이나 민주주의의 붕괴 과정 등을 지켜보면서 절감한 것들이다. 레이프하르트 역시 모국 네덜란드의 사례 하나를 가지고 협의제 민주주의 개념을 시작했으며, 베이츠는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콜롬비아에도 폭력이 만연해 있음을 보면서 그것이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발전의 문제, 즉 경제적 문제임을 깨달았다.
결국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이와 같은 각자의 인생사들이 모인 20세기 현대사의 재구성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런 맥락 속에서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정치 이론들은, 한 인간이 거대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마주할 수밖에 없었던 질문들에서 비롯된 인간적 삶의 일부이자, 그것을 치열하게 탐구하고 평생을 그 가치에 헌신한 열정의 결과물로 생생히 살아 숨 쉰다. 역사를 직접 체험한 한 인간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안겨 주는 재미와 역경을 통과해 나가는 인간의 모습이 주는 교훈과 감동 역시 이 책의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지금, 여기의 정치학과 미래의 정치학

이와 같이 각자 학문의 연원과 그것이 발전되어 온 과정을 추적해 가면서 말미에 이르러 자연스레 제기되는 질문은, 바로 정치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것이다. 그들이 이뤄 온 정치학의 역사에 비춰 볼 때, 지금 정치학계의 문제는 무엇이며, 앞으로 정치학은 어떤 문제를 제기하고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하는가?
이 책에서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주류 방법론에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학자들은 물론, 과거 행태주의 혁명, 합리적 선택이론의 혁명을 주도했던 학자들까지도, 공통적으로 어떤 하나의 방법론적 조류로 학계가 편향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오늘날 ‘학문’을 한다는 것이 “9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하는” 직업처럼 되어 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역시 높았다. 이런 우려를 거쳐 결국 학자로서의 소명이란 무엇이고, 학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이야기들로 이어지는 노학자들과의 대화는, 오늘날 한국 학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저자소개>
 
헤라르도 뭉크Gerardo Munck
아르헨티나 출신 정치학자로,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고 분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정치체제와 민주주의, 방법론 그리고 남미 정치에 대해 연구해 왔다. 현재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Authoritarianism and Democratization. Soldiers and Workers in Argentina, 1976~83(Penn State, 1998)이 있으며, 편저로 Regimes and Democracy in Latin America(Oxford, 2007)가 있다.


리처드 스나이더Richard Snyder
브라운 대학 정치학과 조교수로, 발전의 정치경제, 정치체제, 남미 정치에 대해 연구해 왔다. 주요 저서로는 Politics after Neoliberalism : Reregulation in Mexico(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1)가 있다.


<역자소개>

정치학 강독 모임
이 책의 초벌 번역은 후마니타스 출판사가 꾸린 '정치학 강독 모임'의 김갑철(사학전공), 김기근(번역가), 김은경(기자), 노희준(기자), 류현영(정치학 박사과정), 배관표(행정학 박사과정), 안중철(출판 편집자), 오하나(사회학 석사), 이상직(사회학 석사), 이우현(컴퓨터공학 전공), 이창현(만화가), 임종민(출판 편집자), 한상석(번역가)이 담당했고, 여러 차례 강독 모임을 계속해 수정하는 작업을 거쳤다.

이 과정에 관련 연구자의 감수와 자문을 받았고, 강독 모임에 참여한 이들과 더불어 김진두, 박윤호, 박종석, 신희석, 이기훈, 이민견, 홍지웅이 도움을 주었다.

인터뷰 11_애덤 셰보르스키_____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과학
인터뷰 12_로버트 베이츠_____시장과 정치, 그리고 선택
인터뷰 13_데이비드 콜리어_____결정적 국면과 개념, 그리고 방법
인터뷰 14_데이비드 레이틴_____문화와 합리성, 그리고 비교정치학의 정체성
인터뷰 15_테다 스카치폴_____국가와 혁명, 그리고 비교 역사적 상상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