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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리스인가?
자클린 드 로미이 지음 / 이명훈 옮김

정가 : 17,000 원
페이지 : 360 쪽
ISBN-13 : 9788964371121
출간일(예정) : 2010 년 03 월 17 일

모험가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나 오이디푸스의 비극은 수십 세기가 흐른 지금까지도 여러 문학작품과 영화, 그리고 심지어는 이론과 학문 세계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모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서양 문화의 원천이다. 또 민주주의를 비롯해 반폭력, 관용, 정의, 자유 등 우리 안에 여전히 살아 숨 쉬는 관념들은 대부분 다양한 매개를 거쳐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한 것들이다. 저자 로미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매 순간 그리스의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왜 우리는 여전히 그리스의 역사와 문학,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며, 왜 그곳을 서구 문명의 기원으로 추앙하는 것일까? 90 평생을 그리스 고전 연구에 바쳐 온 저자 로미이는 단순히 ‘최초로’ 그리스가 민주주의 사상을 제시했고, 그것을 현실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리스가 로마처럼 거대한 제국을 건설해 자신의 문화를 물리적‧폭력적으로 확장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심지어 자기 나라를 통합하는 방법도 몰랐으며, 궁극적으로는 마케도니아에 복속되었고, 결국 로마에 정복당했다. 하지만 로마는 매개였을 뿐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것은 그리스 문화이다.

저자는 그 힘을 ‘인간적인 것’과 ‘자유’에 대한 열망에서 찾는다. 기원전 5세기에 발전했던 수사학과 토론 및 연설 문화와 이를 자극했던 당시 민주주의가 역사와 비극, 그리고 정치철학을 탄생시켰으며, 그것이 견지하고 있던 ‘인간’에 대한 탐구욕과 ‘보편’에 이르고자 하는 열망이 오늘날까지도 이들 작품과 문화가 살아남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이 책은 특히 그리스 고전의 매력에 빠져 학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학자가 평생을 고전 연구에 몰두하면서 발견해 낸 그리스 고전의 깊은 매력과 그 속에 숨겨진 개념들의 비밀을, 인상적인 원문 인용구들과 더불어, 에세이 형식으로 서술하고 있어 독자에게 노학자의 유려한 사유의 흐름을 좇아 그리스 고전을 읽어 내려가는 재미를 안겨 준다. 철학적 담론을 비유와 노래에 실어 풍요롭게 다듬어 낸 그리스 작가들의 주옥같은 글귀들과 이를 솜씨 있게 풀어내는 노학자의 열정과 사랑이 만들어 내는 하모니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 지은이 자클린 드 로미이Jacqueline de Romilly는

프랑스의 문헌학자이자 고전학자로 1947년에 투키디데스에 관한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57년부터 1973년까지 소르본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1973년 여성 최초로 ‘그리스 고전학’을 담당하는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로 임명되었다. 1988년에는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프랑스 학술원 회원이 되었으며, 2009년 레비스트로스 서거 이후 현재 최고령 회원이다.

한평생 그리스 문학과 역사 그리고 철학에 관한 고전 탐구에 전념한 로미이의 업적은, 그리스 의회상(2008)과 레지옹 도뇌르 최고 훈장(2007)을 비롯한 화려한 수상 경력에 잘 나타나 있다. 그녀는 90을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년 한 권 이상의 저작을 내놓고 있으며, 95세가 되던 해인 2009년 출간한 『기억의 계시』Les Révélations de la mémoire, Éditions de Fallois(2009)가 그중 가장 최근작이다.


● 옮긴이 이명훈은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아리스토텔레스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대 그리스 고전들의 현대적 재해석이 관심사이다. 역서로 『인문학 스터디』, 『쓰여지지 않은 철학』이 있다.


서문
1 서사시 일리아스
  영웅과 우리/영웅과 신/영웅의 주변
2 핀다로스의 3연시
3 아테네 민주주의
  그리스의 자유/민주주의/말/평등과 법/관용의 문제
4 민주적 토론에서 지적 분석으로
  인간에 대한 소송에서 사상의 소송으로/민회의 토의에서 정치철학으로
5 역사
  헤로도토스/투키디데스/부록 : 의학
6 비극과 신화의 언어
  신화의 근본 주제/신화의 언어/비극 신화의 창조
7 그리스 비극, 독자적 장르
  합창대와 비극의 의미/등장인물과 인간에 관한 성찰/부록 : 희극
8 철학
  소크라테스/플라톤
결론 : 타자를 향한 열림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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