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잊혀져 가기를 소망하는 가수 정태춘

2009-09-29 14:04:36, Hit : 4487

작성자 : 끄로마뇽
오늘 경향신문을 보니 정태춘 박은옥 씨 인터뷰가 한면에 실렸더군요. 한때 노래하는 '시인'으로 자기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면서 트윈폴리오나 송창식 씨 등과 함께 언급되던 정태춘 씨가, 시대와 더불어 음악세계를 넓혀 가더니 집회에서, 캠퍼스에서 '우리 시대'에 들어왔었습니다. 노천 극장에서 부르던 <열사가 전사에게>는 고음에서 갈라지는 목소리까지도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었지요.
손낙구 선생님은 자신의 저서 <부동산 계급사회> 서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가수 정태춘이 눈물로 부른 <우리들의 죽음>이란 노래가 있다. 1990년 3월 9일 어느 맞벌이 부부의 어린 자녀가 비극적으로 숨진 사건에 얽힌 사연을 담았다..... 그로부터 15년 뒤인 2005년 10월 11일 서울 서초구 원지동 '개나리 마을', 빈민들이 비닐하우스로 집을 짓고 사는 이곳에서 엄마가 공장에 야근하러 간 사이 불이 나 여섯 살, 네 살 박이 형제가 불에 타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하 셋방이나 비닐하우스에서 자라다가 채 인생의 꽃을 피워 보지도 못학 불에 타 죽어야 하는 아이들 앞에서 명색이 노동운동과 진보운동에 몸담아 온 사람으로서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 15년 동안 나는 과연 무엇을 했단 말인가'라고."
그래서 그는 부끄러운 마음으로, 부동산 문제의 원인과 구조를 알아내기 위해 4년 동안 부동산 관련 자료를 이잡듯이 뒤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때 한 노동운동가의 마음을 움직였던 정태춘 씨가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 노래는 사회적 발언이었다. 이젠 접었다. 내 노래의 사회적 기능성은 다했다. 변화된 시대에 적응하기도 싫고 싸우고 싶지도, 싸울 열정도 없다. 변화 속으로 진입하는 세상의 대열에서 나는 스스로 이탈했다. 새로운 문명 열차에서 뛰어내렸다. 그것이 신자유주의, 신자본주의에 불복종하는 나의 방식이다.”

5년 동안 노래 만들기를 접고, 스스로 잊혀져가려고 하는 정태춘을,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불러내려고 한답니다.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데뷔 30주년 공연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가보시기를... ^^
http://blog.naver.com/jungpark30?Redirect=Log&logNo=10070797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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