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다른 목소리

2011-03-03 11:55:18, Hit : 3586

작성자 : 윤상훈
어이없는 결과를 지켜보며, "도대체 왜 이런 결정이 내려진 거야?" 하고 괴로워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요새 같아선 그렇지 않은 일이 더 드문 것도 같고요. 어쨌든 아무리 빠른 후회도 늦게 마련입니다. (이게 후회의 존재이유?) 다만 이번은 늦었다 쳐도, 언제고 찾아올 다음번 후회를 예방하려면 결정 과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살필 필요는 있습니다.

이견이 제시되기 어려울 만큼 동질적이고 유대감이 높은 권력집단이 오판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영리하게' 설명한 책으로, 카스 선스타인의 <왜 사회에는 이견이 필요한가>가 있습니다. '아, 이건 아닌데...'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서로 눈치만 보다가 적당한 타협안을 수락하거나, (옳고 그름을 떠나) 강한 주장에 휘둘려 결정을 내려 본 경험은, 사실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선스타인은 사람들의 이런 심리를 상수로 두더라도, 결정 구조 원리에 아주 사소한(하지만 결정적인) 보완이 더해지기만 하면, '마지못한 수용'이나 '성찰 없는 추종'이 주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성과를 내는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단순하게 말하면, 벌거벗은 임금님한테 "폐하, 곱게 미치삼" 하고 말할 수 있는 '이견 제시자'가 '희생(비용)을 감수하지 않고도'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보장하는 장치입니다. 이건 그대로 집단이나 사회의 성숙도를 판가름하는 잣대가 되기도 하겠지요.

오늘자 경향신문에 실린 이대근 논설위원의 칼럼이 그런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서 끼적였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3022034345&code=99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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