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생활도서관에서 인터뷰를 부탁드립니다.

2009-02-14 06:08:30, Hit : 4364

작성자 : 고려대생활도서관
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생활도서관 운영위원 정은이라고 합니다. 이 년째 도서부장을 맡아오며 후마니타스의 책은 늘 꼼꼼히 체크해서 갖춰놓고 있습니다. ^.^ 올 3월에 발간 예정인 저희 소식지에 후마니타스와의 인터뷰를 싣고 싶어 게시판에 글을 올립니다.

저희 소개부터 간단히 하겠습니다. 생활도서관은 고려대학교 학생뿐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 졸업생, 지역 주민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학생자치 도서관이자 인문·사회과학 도서관입니다. 스스로 원해서 하는 공부와 자유로운 토론이 벌어지는 대학 도서관 본연의 모습을 찾고자 노력하는 한편, 도서 대출·반납 업무만 하는 수동적인 도서관에서 벗어나 저자와의 만남, 공개 강좌, 소식지 발간 등 인문·사회과학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능동적인 도서관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김동춘, 정희진, 홍세화, 임지현, 서경식, 장차현실, 보리출판사 남우희 편집부장 등을 만나 인터뷰를 하거나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http://kulifelibrary.net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소신 있는 인문·사회과학 출판사 서너 군데와의 인터뷰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인문서를 내는 출판사나 인문·사회과학이 아닌 다른 분야에 주력하는 출판사, 종합출판사들도 좋은 책을 내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렵더라도 고집스레 색깔 있는 책을 펴내는 크지 않은 출판사에게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 만나고 싶은 출판사로 고른 곳이 후마니타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출판에 관심이 있어 한겨레문화센터에 다니며 공부를 조금 한 적이 있습니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책을 만드는 데 희생된 나무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보리출판사 남우희 편집부장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 책은 이렇기 때문에 사회에 필요하고, 또 이런 식으로 공공에 이바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은 한 권 한 권 책을 만들면서 후마니타스에서도 늘 하는 생각일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출판사도 회사인 이상 경영에 전혀 신경쓰지 않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좋은 책을 만들면 독자들이 알아서 찾아주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안이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후마니타스는 중소 규모의 사회과학 출판사치고 책 나오는 텀이 길지 않고, 색깔이 분명하면서도 시의적절한 책을 곧잘 발간하고 있어 에디터십과 경영 수완이 좋은 곳이라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홈페이지에서 결산서를 보니 이제까지 흑자가 난 적이 없다고 적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힘든 가운데 좋은 책을 내면서 회사를 꾸려나가기 위한 고민이 있고, 애환이 있고, 또 그런 것들을 겪으며 얻은 어떤 자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출판 현장이 아니더라도 자본주의 경쟁사회에서 주어진 논리대로만 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의 독자가 될 대학생들도 졸업이 가까워오고 취업을 생각하면서 힘들어하는 일이 많습니다. 단일한 롤 모델이나 정답이 아니더라도 희망이나 용기의 힌트를 이론가나 운동가가 아닌 책을 만드는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구해보는 것도 평범한 대학생들에게 의미가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후마니타스가 내온 구체적인 책들에 주목해서 이야기를 듣고 싶기도 합니다. 부동산, 재벌을 비롯한 사회권력 등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관심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늘 첨예하지만 주목받지 못하는 사안인 노동자와 노동운동을 다루는 책을 꾸준히 내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최장집 선생님의 책으로 대표되지만 그밖에도 예가 적지 않은 민주주의에 대한 오랜 관심은 후마니타스가 내는 책들에서 공통되게 발견할 수 있는 사회성의 튼튼한 근거로 작용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후마니타스가 지금과 같은 색깔을 지니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후마니타스가 생각하는 후마니타스는 어떤 출판사일까요?

이런 책을 만드는 회사 내부의 관계와 소통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독자와의 소통을 다방면으로 모색되고 있는 것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홈페이지 담당자 한 명이 아니라 여러 직원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것도 멋져 보였고요. 저도 생활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자주 느끼지만 여럿이 모여 공동체를 꾸려나간다는 게 혼자 있을 때보다 마냥 즐겁고 편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민주적인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권위나 위계질서로 일을 처리하는 것보다 고민거리가 많이 생기고 에둘러가야 할 때가 많습니다. 후마니타스가 운영되어온 과정에서도 실수담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한두 개쯤은 있을 것 같아요.

글이 길었습니다. 인터뷰를 허락해 주신다면 대략 위와 같은 내용을 여쭤보게 될 듯합니다. 그밖에도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거나, 저희가 문득 궁금한 게 떠오르면^^; 대화의 맥락에 따라 즉흥적으로 이야기하게 될 수도 있고요. 인터뷰 시간은 대략 1~2시간 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며, 2월 마지막주중에 방문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이는 한 명이라도 좋고, 여러 명이라도 좋습니다. 시간이나 기타 상황은 후마니타스의 사정에 맞출 수 있습니다. 인터뷰하기에 편하신 요일이나 시간대를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인터뷰 청탁글은 예의를 갖춰서 조금은 딱딱하게 써보려고 했지만(그래 보이나요? ^^; 별로 안 그런 것도 같고...), 인터뷰 자리는 편안하게 수다 떨듯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놓는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는 녹취, 정리되어 앞서 말씀드린 대로 3월에 발간될 저희 소식지에 실릴 예정입니다. 아무쪼록 인터뷰를 허락해 주시면 기쁘겠습니다.

답장 기다리겠습니다. 여기에 덧글을 달아주셔도 되고, 따로 연락을 주셔도 됩니다. 제 연락처는 kull90@hanmail.net 또는 공일공-3484-3897입니다. 늘 평안하시고, 책 많이 파시길. ^.^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10-09 17:37)


끄로마뇽
예, 따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2009-02-16
11: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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